KDB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국민주 공모방식 등으로 자금을 조달에 직접 대우증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총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 대출을 통해 3000억원 규모로 ‘대우금융지주(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의 지분 80%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공동 인수자, 전략적 투자자 및 전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주 공모를 실시해 총 1.2조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설립된 지주회사는 단기간 IPO를 통해 공모 참여자 및 기관에게 환금성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 2조원의 조달자금 중 나머지 5000억원 규모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 가운데 경영권 확보를 위한 30%외에 13%의 주식을 담보로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인 점도 확인됐다.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은 이런 방식으로 직원과 국민이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된다면, 관치금융에서 벗어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경영형태로 전문경영인에 의해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경영 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소액주주와 임직원의 권익을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경영이 가능하며, 종업원의 애사정신과 노사간의 협조관계 강화로 조직이 관료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기업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다는 것. 우리사주조합은 이 같은 인수 방식이 결국 장기적으로 대우증권의 주가 및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이자용 우리사주조합장은 "대우증권 직원들은 대우그룹사태나 2011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을 위한 유상증자와 같이 회사가 위기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전 직원이 종업원으로서가 아닌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왔다"며 "대우증권이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종업원지주회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일 마감된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에는 KDB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을 비롯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