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신임 사업부이사장(CIOㆍ최고투자책임자)이 오는 6일 선출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 대의원 54명은 6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본사에서 신임 CIO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신임 CIO 후보는 장동헌 전 우리자산운용 전무, 도중영 전 롯데손해보험 CIO, 강영훈 행정공제회 기획실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중 1명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대의원 중 3분의 2에게서 표를 얻어야 해 최종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 CIO에 뽑히기 위해서는 후보자가 총 투표의 3분의 2를 득표해야 한다. 첫 번째 투표에서 3분의 2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1, 2위가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결선 투표에서도 3분의 2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CIO 모집을 재공고하게 된다. 신임 행정공제회 CIO가 6일에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과거에도 다득표자가 없어 선임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장 전 전무는 한국투자신탁 재직 시절인 1998년 ‘장동헌 펀드’로 유명세를 탔다. 그의 이름을 딴 ‘장동헌 펀드’는 설정 6개월 만에 3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
도 전 CIO는 푸르덴셜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공무원연금 주식운용팀장, 델타투자자문 CIO, 새마을금고연합회 CIO를 거쳤다. 행정공제회 내부 출신인 강 실장은 회원서비스부장, 금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행정공제회의 2014년 말 기준 자산규모는 7조293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