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선박 평형수 기술협력 국제포럼’이 3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스테판 미칼레프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 국장, 스콧켈리 미국 해안경비대(USCG) 대령, 조나단 스프리멀리 국제해운회의소 국장, 이기태 IMO 해양환경전문위원 등 국제해양환경분야 주요 인사 120여명이 참여한다.
선박 평형수는 화물적재 상태에 따라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탱크에 주입하거나 빼는 물을 말한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는 선박이 평형수를 넣고 빼는 과정에서 바다 생태계에 교란을 줄 수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 평형수 처리설비를 의무화하는 '선박 평형수관리협약'을 2017년 발효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된 선박 평형수관리협약의 개선과 효과적 이행방안, 미국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 형식승인 인증체계, 협약 발효 후 각국 항만 검사관의 간이분석 기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국내 시험설비에 대한 현장체험과 선박 평형수처리기술의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선박평형수처리기술의 우수성과 높은 신뢰성을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선박 평형수처리설비 국내 산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규제를 기회 산업으로 활용해 세계시장을 선점한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국제협약이 발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은 최근 5년간 약 1조4000억원(세계시장의 55%)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해수부도 선박평형수협약이 발효될 경우 향후 5년간 약 40조원, 이후 매년 1조5000억원의 세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선박 평형수 국제협약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선박, 극지운항선박 안전기준,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등의 미래 세계시장에서도 국내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