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1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99) 이후 넉달째 상승한 것으로,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기 전인 5월(105)과 같은 수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달 CCSI 상승은 경기 관련 항목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주요 항목인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8포인트 오른 81을, 향후경기전망CSI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한 91을 각각 기록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항목인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1포인트씩 올라 92, 100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모두 1포인트씩 상승한 101, 108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CSI의 경우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6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 가구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물가인식은 2.4%로 역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