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744억원, 영업이익 530억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 25.36% 증가했고, 순이익은 62.42%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인 전력 및 자동화 사업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해외 법인 실적까지 크게 개선되며 사업 전체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기기의 경우 중동지역 물량 증가와 더불어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된 것은 물론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긍정적인 대외 변수가 호재로 작용했다. 전력시스템과 자동화 역시 국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특히 그 동안 주력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중국 법인의 성과가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중국 무석 법인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지속한 결과 매출 26%, 영업이익이 91% 가량 신장됐고, 대련 법인 역시 현지 시스템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 이상 신장됐다.
다만 과거 중단한 제련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와 체결한 협약서에 의거, 구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 정화사업으로 잡아놓은 비용(충당부채) 과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대거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LS산전 측은 하지만 환경정화 비용은 1회성 비용이며 파생상품 평가손실 역시 환율 급상승에 따른 회계 장부 상의 손실로, 최근 하락한 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대규모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예상돼 향후 사업 성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기기 사업 호조를 중심으로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며 “해외 시장 및 중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