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7년 전과 다르다?...“공급 과잉vs소화 가능”

입력 2015-10-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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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늘고 있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 5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부동산 시장과는 달리 아파트값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충분히 소화가능하다는 전망이 맞서는 상태다.

▲대림산업은 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총 6800가구를 한꺼번에 내놓는 이번 분양의 성패 여부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의 전망을 점치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총 6800가구를 한꺼번에 내놓는 이번 분양의 성패 여부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의 전망을 점치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공급 물량과 신규 주택 인허가 수치를 놓고 따지면 주택 공급 과잉우려는 당연해 보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5~2015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0년 바닥을 친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분양은 49만8086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17만 가구 정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 보다 20만 가구나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주택인허가 70만 가량 된다. 지난해 51만5000건에 비하면 4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다.

이처럼 공급은 늘고 있지만 매매와 청약은 벌써부터 둔화 움직임을 보인다.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던 주택시장이 활기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10월20일 기준)은 7491건으로 시장 비수기인 6,7월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분양권 거래량도 10월이 성수기지만 비수기 6,7,8월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다. 강태욱 KEB하나은행 부동산 팀장은 “내년 담보대출 조건 강화와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라 2017년 입주시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 경기가 꺼지면 미입주 물량이 속출하면서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구와 부산, 울산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과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경우 대기 수요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전월세난에 따른 수도권 이전 수요가 계속되면서 특히 공급 물량이 많은 경기도의 신도시 분양은 당분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가도 적정하게 책정된 곳이 많아 자연스러운 소화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달 23일 분양에 들어가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분양가는 3.3㎡당 79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동탄 2지구 등 주변 시세보다도 30% 가량 낮다.

하지만 지방에 대해선 전문가들 역시 공급 과잉에 따른 과열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부산과 대구, 울산, 광주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두 자리수의 분양 경쟁률을 기록하는 추세가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한 건설업체의 임원은 “부산 등은 현재 묻지마 투자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라며 “실제 높은 청약율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사태가 발생하는 곳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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