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의 부동산 디벨로퍼 바람이 분다

입력 2015-10-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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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계열사인 보성산업 “국내 최고 부동산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 포부 밝혀

▲이경택 보성산업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중기 성장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보성산업)
▲이경택 보성산업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중기 성장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보성산업)

주택경기 훈풍을 타고 중견 건설사의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영역 확장 바람이 불고 있다.

한양 건설사의 계열사인 보성산업은 20일 서울 소공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중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보성산업은 대기업을 뛰어넘는 국내 최고 부동산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성산업은 한양건설과 함께 보성그룹의 자회사로 주로 세종시 공공택지 주택사업 시행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회복되면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NPL개발사업을 비롯해 공모사업, 운영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경택 대표이사를 필두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과거 삼성물산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용산 개발을 담당한 만큼 부동산 개발 분야에 잔뼈가 굵다.

현재 보성산업이 진행 중인 공공택지 아파트 개발사업은 이달 분양 예정인 남양주 진건지구에 들어서는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640가구)를 비롯해, ‘수원호매실 C3 한양수자인’(1092가구), ‘시흥은계 B5한양수자인’(1092가구)등이 있다.

최근에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부터 공매 받은 NPL(부실채권)사업장에 최고 59층 주상복합 4개동을 개발하는 ‘청량리 59’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장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원에 위치한 곳으로 청량리 역사 인근이다. 지난 2009년 금호산업이 시장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지만 워크아웃 되면서 NPL사업장으로 수년간 남아있던 곳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청량리역이 강원선 KTX노선 정차역으로 개통예정에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라며 “올해 안으로 사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모사업으로는 지난 3월 사업자 후보로 선정된 인천청라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한양을 포함해 코리아신탁 등이 주주로 참여한 이 사업은 사업비만 1조2000억원으로 보성산업은 프로젝트 매니저(PM)을 담당하고 있다. 오는 2016년 3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새만금방조제 신시·아미구간에 관광레저용지를 개발하는 사업과 서남해안 기업도시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구미 복합역사 운영사업권을 따냈다.

이경택 대표이사는 “올해 매출액이 약 2500억원 가량 된다”며 “종합부동산디벨로퍼의 역량을 확대해 나가면서 2020년까지 올해 매출의 3배 이상인 7000억원에서 최고 1조원까지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이루지 못했던 용산개발의 한이 있다”며 “차별화된 부동산 개발 아이디어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 유치 등 개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는 일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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