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영국 총리의 기업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영국 캐머런 총리는 ‘총리 기업자문단(Prime Minister's Business Advisory Group)에 마 회장을 영입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마 회장을 임명하게 됐다”며 지명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마 회장이 영국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조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에 외에도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 니겔 윌슨 리갈앤드제너럴 CEO, 캐롤린 맥콜 이지젯 CEO, 제인-앤 가디아 버진머니 CEO 등 총 19명의 기업인이 자문단에 합류했다. 자문단 멤버의 상당수가 영국 대표 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인 마 회장의 합류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캐머런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영국을 방문한다. 이번 시 주석의 방문 계기로 영국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고 경제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시 주석의 방문기간 동안 원자력 발전소, 고속철, 금융, 부동산,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대규모 계약이 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