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호텔로 매일 출근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할 것으로 보인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19일 기자와 만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계속 호텔로 출근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회장과 지근 거리에서 직접 롯데 그룹의 업무를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상무는 “SDJ 코퍼레이션의 현재 목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다”며 “롯데그룹의 장악이라는 표현은 어울리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그룹의 경우 회장이 편찮으셔도 잘 모시는데 롯데그룹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우회적으로 신동빈 회장 측을 비난했다.
롯데그룹 측에 요청한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업무보고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 상무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요청한 업무보고에 대해 “SDJ 코퍼레이션은 롯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별개의 회사다”며 “이 회사에 롯데 계열사의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경영 정보 유출이 될 수 있으며 법적인 책임까지 질 수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오전 10시 20분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과 주거지가 위치한 롯데호텔 34층로 출근했다. 이어 11시께는 정혜원 상무가 롯데호텔 34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지난 16일 롯데그룹과 신동주 측이 공동관리에 들어간 이후 첫 출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