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0% 하락한 배럴당 47.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4% 떨어진 배럴당 50.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공통석유데이터(JODI)에 따르면 사우디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 8월 3억266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3억2020만 배럴에서 64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하루 728만 배럴에서 700만 배럴로 줄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모하메드 라마디 프리랜서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는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상당수 회원국이 원유 가격을 낮춰 판매하면서 시장 경쟁이 심해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재고량은 지난 5월 이후 계속 사상 최고치를 매월 갈아치우고 있다. 사우디가 일일 생산량을 사상 최대인 1056배럴로 늘린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