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예술단의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숲속음악회가 18일 성황리에 열렸다.
8,000석 규모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4시부터 한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이번 음악회에는 연주자 65명을 비롯해 121명이 참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숲 속 가득 퍼뜨렸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공연예술단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이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장애인 문화예술향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장애인과 일반관객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가을 숲속음악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바리톤 김정준, 보컬 이아름 등 국내 최고의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의 협연과 더불어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더 나아가서는 북한에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과의 교류, 서로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별히 홍보대사 김보성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날 공연은 시각장애인의 공연이라는 편견을 뛰어 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희망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공연브랜드 Music in the Dark 공연의 발전을 통한 문화예술콘텐츠의 상품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본행사인 연주회 외에도 북한장애인지원 NGO인 (사)국제푸른나무와의 MOU 체결식을 갖고 북한 장애인돕기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공연장을 찾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능동에서 공연을 보러왔다는 유옥자(63세) 씨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준 고귀한 분들을 만나 감사하고 진정으로 어려운 삶을 노력으로 극복한 단원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온 최욱형(24세) 씨는 “동반한 여자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는 내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예술단의 공연이라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분명히 큰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고 말했다.
한빛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가을 숲속음악회는 장애가 주는 한계를 극복하고 희망과 도전정신을 전파하는 뜻 깊은 시간 이었다"며, 나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자살예방캠페인, 학교 및 병영 인성교육 등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의 빛, 세상의 빛이 되는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2003년 창단한 한빛예술단(www.hanbitarts.co.kr)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각장애인 연주단으로, 러시아 순회공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야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북경음악회,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폐막식 등 내로라하는 무대에 참여하며 각국과의 문화 교류를 통한 국위선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