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최고급 모델 8세대 맥시마가 한국에 상륙했다. 맥시마는 닛산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델 중 하나. 1981년 블루버드의 차체를 확장한 1세대 맥시마는 뒷바퀴굴림이었지만 1985년 2세대 모델부터 앞바퀴굴림으로 바뀌었다.
맥시마는 ‘고급스러움’과 함께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에어로다이내믹을 고려한 ‘와이드 앤 로우’ 차체 비율은 펜더에서 측면으로 이어지는 볼륨감 넘치는 캐릭터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스포츠세단’의 정석을 보여준다.
‘V 모션 그릴’과 부메랑 타입의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가 강한 인상을 내뿜는다. 테일램프 역시 부메랑 타입이다. 특이한 점은 뒤쪽 방향지시등이 붉은색으로 깜빡인다는 점. 한-미 FTA 협약으로 붉은색 방향지시등이 국내에도 운행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쉐보레 임팔라, 포드 머스탱, 크라이슬러 200도 붉은색 방향지시등이다.
실내에서는 닛산의 수퍼카 GT-R처럼 운전석 방향으로 7도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눈에 띈다. 콘솔에 위치한 커맨드시스템 및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와 함께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저중력 시트에는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의 가죽시트가 적용됐다. 스포티함이 물씬한 D컷 스티어링 휠도 인상적.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8인치, 계기반에는 7인치 모니터가 자리하고 있다.
맥시마 엔진은 14년 연속 미국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으로 유명한 VQ유닛.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1kg·m로 CVT 변속기와 조합을 이루며, 리터당 9.8킬로미터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303마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부분을 바꾸었다. 흡기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흡기밸브 자체를 새롭게 개발했고, 흡기 매니폴드는 20밀리미터 짧게 만들어 효율을 개선하는 등 61퍼센트의 새로운 파츠로 재탄생했다.
힘은 충분하다. 스포츠카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어디 가도 부족하다는 소리는 절대 듣지 않을 게다. 모든 영역에서 스트레스 없는 가속력을 선사한다.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일단 사운드가 달라진다. 드라이버를 조금 더 자극하기 시작한다. 매끄러운 회전질감과 화끈한 사운드는 드라이버를 긴장시킨다.
패들시프트는 없지만, 기어레버를 수동모드로 바꿔 엔진회전수를 최대한 높이며 조작하는 맛도 쏠쏠하다. 다만, 수동모드라도 일정한 엔진회전수에 다다르면 업 시프트가 이뤄진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인터체인지를 제법 빠른 속도로 돌아도 여유가 느껴진다. 언더스티어가 일 것 같으면서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듯 머리를 안쪽으로 잘도 파고든다. 계속되는 코너에서도 감쇠력이 보강된 서스펜션의 영향으로 침착한 거동을 보인다.
안전장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앞서 달리는 차는 물론, 그 앞차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경고를 주는 ‘전방충돌예측경고시스템’, ‘전방비상브레이크’, ‘운전자주의 경보’, ‘후측방경고’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현존하는 닛산의 안전기술을 모두 담았다.
맥시마는 한 가지 트림만 들어온다. 플래티넘 트림 4천370만 원. 경쟁상대로 삼은 유럽 스포츠세단보다 저렴하고 국산차와 비교해도 비싸지 않다. 꽤나 매력적인 가격임에 틀림없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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