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재입성한 이동환(28ㆍCJ오쇼핑)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동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골프장(파72ㆍ7203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ㆍ약 6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이동환은 이어진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를 줄였고, 5번홀과 9번홀(이상 파5)에서도 각각 한 타씩 줄여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라운드는 이동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2번홀(파4)을 파로 막은 이동환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14번홀(파4)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2타를 줄였고, 15번홀(파3)과 16번홀(파5)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2012년 말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하며 PGA 투어에 데뷔한 이동환은 2013년 119위로 간신히 시드를 지켰고, 지난해에는 193위로 추락해 웹닷컴투어를 통해 투어 카드를 획득, 남다른 시즌을 맞았다.
단독 선두는 브렌든 스틸(미국)이다. 스틸은 9언더파 63타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남겼고, 세계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26ㆍ북아일랜드)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에를 차지했다.
이동환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민휘(23)는 3언더파 69타고 공동 23위, 김시우(28ㆍCJ오쇼핑)는 이븐파를 쳐 공동 74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