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으로 돈 벌자, 대신 혼자 벌지말고 주변이랑 같이 벌자. 완전 새로운 상생을 만들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면세점 사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회장은 면세점 수익의 최대 20%까지 사회 환원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면세점 사업 유치에 승부수를 던졌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이 두산 면세점의 키워드로 상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동 사장은 "두타면세점의 기본 철학은 동대문 상권의 활성화"라며 "한때 동대문 상권이 18조원에서 20조원 정도를 기록했지만 최근 12조원 정도로 상권이 쳐저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 근처는 다른 빌딩도 많이 있고 광장시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좋은 재료들이 많이 있다"며 "인근 여러 쇼핑몰과 시장 등 전체 상권을 같이 살리겠다는 것이 두타면세점 운영의 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동 사장은 5년 간 누적 영업이익 목표치를 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중 최소 10% 이상을 순수 기부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민·관·학 협의체를 만들어 사회 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대문 상권의 소외계층을 면세점 인력의 10%까지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20대 청년의 고용 비중도 46%로 정했고, 특허를 잃은 면세점 인력도 최대한 흡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은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2020년까지 연간 2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동대문 상권에 추가로 유입되고 외국인 소비 지출이 지난해 기준 1인당 30만원에서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