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에 미국 CNN은 북한 열병식이 북한의 군사력을 가늠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은 오후 3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열었다. 열병식은 이날 오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고 구름이 낮게 깔리면서 항공기 에어쇼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자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육성 역설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직접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CNN은 이전까지의 북한 열병식은 북한 군사력을 가늠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다섯 번째다.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에 열렸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열병식을 준비해왔다.
제임스 하디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아시아·태평양 에디터는 “장거리 미사일을 새로 들여오는 등 지난 몇년간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CNN은 또 북한이 성대하게 열병식을 여는 이유는 국제무대에 위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지만 정작 군인들은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날 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는 우리 돈으로 1조5000원 가량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인구는 2500만명 남한의 절반 수준이지만 군사력은 119만명, 남한(65만5000명)보다 2배 더 많다고 CNN은 설명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탱크는 3500대로 남한(2414대)보다 많다. 잠수함 역시 72대로 남한(23대)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