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에버렛공장에서 만드는 항공기들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7개 국적사 중 유일하게 차세대 항공기인 B747-8시리즈와 B787을 함께 주문한 항공사다. 게다가 이들 항공기의 핵심 부품 제작 작업도 직접 참여했다.
우선 B747-8시리즈는 대한항공이 독일의 루프트한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주문한 항공기다. 루프트한자가 19대로 가장 많이 주문했으며 다음으로 대한항공이 17대를 주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47-8F(화물기)가 나오자마자 7대를 주문했고, 이어 B747-8i(여객기)도 10대 발주했으며, 현재 이 시리즈의 비행기가 2호기까지 인도가 완료됐다.
대한항공이 제작한 B747-8의 구조물은 항공기 운항 시 공기 저항을 감소하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레이키드 윙팁과 연결되는 연장 날개인 ‘윙팁 익스텐션’, 항공기 앞쪽 레이더 장치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레이돔’, 날개 밑 유선형 구조물로 양력 조절을 위한 ‘플랩 트랙 페어링’등 총 4가지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이들 구조물을 각각 120대분, 120대분, 160대분, 120대분을 작업했다. 총 작업량은 520대분이다.
대한항공은 또 10대를 주문한‘꿈의 항공기’ B787의 경우 B747-8보다 좀 더 많은 구조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Raked Wing Tip 400대분, 중앙 동체 골격을 연결하고 잡아주는 ‘스트링거’ 430대분, ‘후방 동체’400대분을 비롯해 ‘노우즈 윌 웰’ 430대분, ‘후방 윌 웰 벌크헤드’430대분, ‘플랩 서포트 페어링’ 400대분 등 6개 핵심 구조물을 총 2500대분이나 만들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가 제작한 부품 중 특히 레이키드 윙팁은 곡선으로 디자인해 보잉이 이를 채택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