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의 자회사들인 GS플라텍ㆍGSE WTE,ㆍGS퓨얼셀은 지난 8월부터 차례로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S퓨얼셀은 연료전지 전문회사로, 2004년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열병합시스템을 자체기술로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없고 영업손실 6억원, 순손실 9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GS플라텍은 플라스마 방식을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며, GSE WTE는 증기와 냉온수 공급 운용 사업을 영위하며 폐기물 처리 사업 확대 차원에서 설립했다. 그러나 GS플라텍 역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으며, GSE WTE는 지난해 기준 순손실 148억원을 보였다. 세 회사 모두 GS에너지가 2000대 초부터 자금을 출자해 설립했지만 부실한 실적을 보이면서 결국 올 하반기 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이른 시일 내에 기술 상용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세 회사는 GS에너지의 녹색성장사업 부문에 속한다. 허 회장은 미래의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녹색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R&D 투자가 이뤄진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허 회장은 자원개발사업과 가스&전력사업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나서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자금 중 800억원을 올 하반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투자 계열사는 KADOC(250억원)과 Korea GS E&P(300억원), 전력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청라에너지(150억원), 보령LNG터미널(100억원) 등이다.
한편 GS에너지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생산광구 지분 3%를 인수했으며, 이를 위해 설립한 종속회사 Korea GS E&P에 자금 7500억원을 출자했다. 또한 SK E&S와 공동으로 국내 2번째 민간 LNG저장 시설인 보령엘앤지터미널 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