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2일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2~29층 5개동 전용면적 84, 97㎡ 총 46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모델하우스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서 도보로 20분 걸린 위치에 있어 차량 이용객들이 많아 혼잡함이 더해졌다. 모델하우스를 둘러싸고 있는 10여개의 ‘떴다방’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다산신도시란 점과 브랜드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서울 인근에 위치한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옛 보금자리지구였던 진건지구와 국민임대주택지구였던 지금지구가 합쳐져 조성됐다. 약 474만9000㎡ 면적에 공동주택 3만1892가구, 인구 8만5000여명이 계획된 도시이다.
오는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다산역이 개통돼 잠실역까지 9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용가능한 지하철 노선은 경의중앙선 도농역으로 청량리역까지 8정거장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그동안 강남 접근성이 마땅치 않아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8호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분양관계자 측 설명이다
특히 보금자리 택지에 조성됐기 때문에 주택형 84㎡A·B 타입(총 263가구)은 무주택자 가점이 적용된다. 주택형 97㎡(총 204가구)는 50%는 가점제로 진행되며 50%는 추첨제로 진행된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만큼 내집 마련을 위한 전세 세입자 등 실수요가 많다.
서울 중랑구에서 모델하우스를 찾은 40대 주부는 “전세금 상승 압박이 심해서 내 집 마련을 결심했다”며 “이곳 가격대 역시 서울 전세 살던 사람들에게는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산 신도시 아이파크’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0만원이다. 앞서 분양했던 유승종합건설의 ‘다산 신도시 유승 한내들 센트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60만원으로 80만원가량 비싸다. 84㎡ 분양가는 최저 3억6510만원~최고 3억9910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남양주 구리에서 온 30대 방문객은 “구조가 잘 나왔지만 남양주 아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기존 벽식 구조가 아닌 기둥식 구조로 설계됐다. 기둥식 구조는 공사비가 벽식 구조보다 비싸지만 내부구조 변경이 비교적 자유롭다.
모델하우스에는 84㎡B 타입과 97㎡타입의 2개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84㎡B 타입은 4Bay,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부엌에 마련된 팬트리는 확장해 방으로 꾸밀 수가 있다.
97㎡타입은 현관에도 팬트리 장을 마련했다. 84㎡와 다르게 현관 수납공간을 오목형으로 설계해 신발 외에 자전거 등의 물품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거실로 들어가는 한쪽 벽면 역시 수납장으로 꾸몄다. 안방 내부에 설계된 드레스룸은 ‘ㄴ’자 형으로 돼 있으며 드레스룸에 창이 있어 안방 발코니 창과 맞동풍이 가능하다.
서울 수유동에서 온 60대 방문객은 “인근 모델하우스를 다 다녀봤지만 이곳이 구조가 가장 나온 것 같다”며 “브랜드 아파트라서 그런지 같은 평형대 보다 더 넓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남양주 인근 공인중개사는 “9월에 분양한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웃돈이 현재 1000만원에서 1300만원 붙었다”며 “아이파크는 브랜드 프리미엄이 있어서 2000만원 가량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