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업체로서 이례적으로 우버, 지프카 같은 선발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GM은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드라이브 NYC’라고 이름붙인 차량공유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GM은 부족한 주차 공간과 높은 땅값 때문에 주차료가 비싸 개인차 소유를 부담스러워하는 뉴욕커를 겨냥해 차량공유서비스 시범 지역으로 뉴욕을 선택했다. 뉴요커들은 자가용보다는 지하철, 택시 등 대중 교통이나 우버 등과 같은 차량공유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GM은 우선 뉴욕 타임스퀘어의 리츠프라자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NYC’를 시행할 예정이다. GM은 “드라이브 NYC가 뉴욕에서 성공하면 해당 서비스를 미국 내 다른 주요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GM은 독일에서도 현지 생산 브랜드인 ‘오펠’로 차량공유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댄 암만 GM 사장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공유서비스를 통해 진짜 비즈니스 기회를 잡았다”며 이번 ‘드라이브 NYC’ 프로그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라이브 NYC’ 서비스는 뉴욕 웨스트 48번가에 있는 리츠프라자 아파트에서부터 시작한다. 대여 요금은 시간당 10달러, 하루 75달러(약 8만8275원)다. 이는 기존 차량공유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지프카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지프카는 주말과 주중에는 시간당 12.75달러, 하루 94달러의 요금을 받고 차량을 대여해주고 있다.
GM은 프로그램 시행 초기에는 479대의 차량을 투입한다. 서비스 대상자인 리츠프라자 아파트의 주민은 GM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쉐보레 트랙스’ 또는 ‘쉐보레 이퀴녹스’ 등을 시간별 또는 일별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