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클래스스토리]수천년 전해져온 ‘이솝우화’처럼, 자연의 지혜 담긴 ‘뷰티템 이솝’

입력 2015-10-01 10:24 수정 2015-10-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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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데니스 파피티스, 호주에서 ‘식물성분 헤어제품’ 개발스킨바디케어로 확대… 2014년 한국에 시그너처 스토어 오픈동물성 재료염색약합성향료 ‘제로’… 건강한 삶피부균형 추구

이솝의 창립자 데니스 파피티스는 젊은 시절 자신의 헤어살롱에서 화학물질이 들어간 기존의 헤어제품 사용에 회의를 느껴 건강한 재료와 최소한의 화학품을 사용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스 출신인 그는 그리스의 유명한 우화작가 ‘이솝’을 떠올렸고, 짧고 간결하지만 몇천년이 흐른 지금까지 일관되고 진실된 메시지를 전달했던 이솝 우화와 같이 최고의 성분들로 이루어진, 복잡하지 않으며 효과적인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Aesop 이솝’을 1987년 호주 멜버른에 설립했다.

창립 이래 이솝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아로마, 라벨, 패키지뿐 아니라 전 세계 이솝 매장의 디자인부터 원료 공급업체에 정해준 세밀하고 까다로운 기준과 모든 수준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고집스러운 신념이다.

이솝은 고객들의 건강한 삶과 피부의 균형을 위해 이솝 제품의 사용과 함께 균형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레드 와인 한 잔의 여유, 그리고 깊이 있는 소설책 한 권을 늘 권장하고 있다. 이솝은 현재 뉴욕, 파리, 도쿄 등 주요 도시의 시그너처 스토어와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다. 2014년 11월 5일에는 한국에서 ‘이솝 가로수길’ 시그너처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솝의 목표는 제품, 스토어, 고객과의 관계를 통해 세상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솝에게 있어 지속가능성이란 개개인을 존중하고, 진실성으로 업무에 임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다. 이솝의 핵심가치는 사고ㆍ존중ㆍ진실ㆍ열정ㆍ근면ㆍ창의성과 일맥상통한다.

◇ 고객의 피부와 헤어 상태에 집중한 제품 = 이솝은 설립 초기부터 차별화된 전략으로 제품 연구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솝 본사에는 실용적이고 맞춤화된 연구소가 설립돼 있다. 바로 이곳에서 이솝 제품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성분배합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며 견본이 만들어진다. 또한 공장에선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로부터 원료를 조달받아 최첨단 기술, 오랜 과학적 경험과 원칙을 적용한 최고 품질의 제품이 제작된다.

이솝은 제품 중심의 회사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새로운 스킨, 헤어, 바디케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솝은 남성과 여성제품을 모두 제공하며, 나이나 성별, 혹은 지나치게 정형화된 피부 타입보다는 고객의 실제 피부나 헤어상태에 집중한다.

이솝 제품의 성분은 안전과 효율성이 보장된 식물성 추출물과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상의 원료를 이용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솝 제품에 동물성 재료, 염색약, 인위적인 향은 일체 함유되지 않는다. 방부제 함유량은 최소화했으며, 식물성 추출물로 대체됐다.

◇디자인은 기본 소재에 한국적 특수성 결합 = ‘간결과 절제’는 이솝 브랜드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이자 브랜드 철학이다. 최소한의 디테일만 살린 패키지 디자인과 크리에이티브 팀의 캠페인 별 아트 워크 등은 창립 이후 이솝의 디자인 가이드 안에서 일관되게 지속되어 왔다. 가로수길 스토어도 이러한 디자인 원칙 아래 이솝의 제품들과 건축 소재 그대로를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디자인 요소를 모두 배제했다.

고객들이 이솝 가로수길 시그너처 스토어를 들어서면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문 앞에는 화강석을 잘라 디딤돌을 놓았고, 도심에서 잠깐의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제라늄 허브를 화단에 심었다.

싱크를 사용하는 동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코이어 매트(Coir Mat)를 깔았고, 벽면에는 쑥으로 염색한 옥색한지를, 코너에는 편하게 쉬면서 차를 마시거나 잡지를 읽을 수 있도록 빈티지 의자를 놓았다. 즉 이솝 가로수길 스토어에 쓰인 디자인 요소들은 한국 전통 건축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나무, 쑥으로 천연 염색하고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한지가 주를 이룬다. 자연의 바람과 햇살로 7~8년간 건조한 약 5m 길이의 소나무를 스토어의 중앙 테이블로 배치해 고객들의 카운셀링 테이블로 사용하고, 이솝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스토어의 벽지는 쑥으로 염료를 들인 한지다. 자연스러운 빛깔과 시간이 지날수록 한지 고유의 질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이솝의 창립자 데니스 파피티스가 직접 고른 빈티지 의자, 12개의 미니 전구가 불규칙적으로 배열 된 빈티지 팬던트 조명은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1960년 대에 만든 작품이다.

◇예술과 문화에 대해 조언하는 이솝의 섬세함 = 이솝은 제품의 용기, 글로벌 뉴스레터, 매장 디자인에 일반인들의 가치를 반영하는 격언들을 삽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솝 가로수길 스토어에 엄선된 인용구는 ‘The value of experience is not in seeing much, but in seeing wisely’이다. ‘경험의 가치는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보는 것’이라는 의미다. 한지 벽 위에 투영되는 영상은 이솝에서 자체 제작한 필름으로 고객들에게 이솝의 다양한 스토리를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솝은 누구에게나 오픈 된 외부 테스터 제품을 항상 마련해 놓는다. 가로수길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솝의 제품을 사용해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매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 이솝의 핸드 밤과 바디 밤을 사용해볼 수 있는 거치대를 설치해 부담없이 제품의 향과 텍스처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솝은 전 세계 이솝 시그너처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스토어 근처의 맛있는 레스토랑, 유명하지 않아도 훌륭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 예술과 문학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간의 물리적인 벽을 없애고, 단순한 스킨 카운셀링 이상의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이솝 직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여러 고객이 함께 왔을 때도 샘플이나, 이솝 항산화 티, 탄산수, 잡지 등을 제공하고 앉을 자리를 권해 드리는 섬세함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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