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8개월 연속으로 이어온 서울 아파트 역대 최대 거래량 행진이 멈췄다.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정부의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로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459건을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9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의 1만3474건으로 올해 9월 거래량에 비해 5000건 이상 많다. 집계가 하루 남았지만 2006년의 기록을 깨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울 아파트는 올해 들어 8월까지 8개월 연속해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월별 거래량으로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정부가 대출금의 원리금 분할 상환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사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매 거래가 주춤해졌다.
전세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는 꾸준했지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일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 8월까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까지 겹친 분위기다.
이달 거래량은 비수기인 지난달에 비해서도 많지 않다. 9월 일평균 거래량은 338.3건으로 지난 8월(1만562건)의 일평균 거래량인 340.7건보다 적다.
주택경기의 지표나 다름없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전국의 9월 주택 거래량도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