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의 사망자 시체가 거리에 너부러져 있다. 사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순례 중 벌어진 대형 압사사고의 사망자 집계와 각국이 발표하는 실종자 수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고 발생 이틀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된 719명보다 급증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전날 성지순례에 참가한 자국민 가운데 236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집계된 파키스탄 국적자 사망자가 7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실종사 수는 월등히 많다.
최다 사망자 131명에 달한 이란 역시 확인된 사상자 외에 344명의 생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인 실종자 명단을 사우디 당국에 전달했다”며 사우디 당국의 신속한 확인을 촉구했다. 이란 언론들은 압사 사고의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민의 숙박을 위해 메카 부근에 텐트를 마련했으나 현재까지 최고 225명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사망자는 3명이다. 이번 성지 순례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인은 1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