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 국내 中企 ‘기회의 땅’ 열린다

입력 2015-09-25 09:47 수정 2015-09-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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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
▲표=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이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패션ㆍ화장품을 넘어 최근엔 한국판 육아 예능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면서 ‘한류 육아’에 대한 중국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5일 중국 알리바바티몰(tmall) 공식 파트너사인 에이컴메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티몰내 영유아용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 거래액도 548억8000만 위안(한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8000억원 늘었다. 이 중 알리바바티몰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265억8200만 위안(4조9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8.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같이 해가 갈수록 중국내 영유아용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알리바바티몰 점유율도 커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도 이 몰을 이용한 해외역직구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내에서는 현지 영유아용품 다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품질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해외제품을 역직구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영유아용품들은 패션ㆍ화장품 등에서 이미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에선 최근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을 현지화한 ‘빠빠후이라이러’가 인기를 끄느 등 한류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영유아용품 중소기업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수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중국시장의 성장과 높은 한류 인기가 현지 유아용품 시장에서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들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유아용품 박람회(CBME)’에 대거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KOTRA)가 구성한 ‘한국관’에 공동 참여한 22개 중소 유아용품 업체들은 박람회 참여로 1억300만 달러의 상담 실적과 9900만 달러 상당의 가계약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이치ㆍ페도라 등 국내 유아용 카시트 업체는 물론 아가방앤컴퍼니ㆍ알로앤루ㆍ컬리수 등 유아용 의류업체들까지 다양한 품목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목표로 잡고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최근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폐지 정책에도 주목하며, 향후 중국시장이 만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유아용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불황과 중국내 한류 인기, 산아제한 폐지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2~3년 전부터 국내 업체들의 대륙행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엄마들은 자국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아 신뢰도가 높은 한국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 업체들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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