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법무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을 '추석맞이 교화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용자와 가족들이 교정시설 내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따라서 이 기간에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31개 교정시설에서는 가족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가족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일반 주택처럼 만든 시설에서 수용자와 가족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을 활용하는 행사도 준비됐다.
또한 수용자들이 자신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거실과 작업장, 교육시설 등을 가족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제공되고, 유아·장애인·노인을 동반한 가족이 있는 경우 일반 주택의 거실처럼 꾸며진 가족접견실을 이용할 수 있다.
추석 당일 아침에는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이 합동 차례를 지낸다.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 봉사자들은 송편과 과일 등을 전 수용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법무부 윤경식 교정본부장은 "추석맞이 교화행사를 통해 수용자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재 시행 중인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시행하여 수용자들이 출소 후에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