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차를 즐기는 문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인도, 남아메리카 등에서 수입해오는 차의 양은 2009년 329만 달러에서 2014년 1195만 달러로 5년 새 약 3.6배 증가했다. 식품업체에서 만든 액상차 소비량 또한 2008년 19만톤에서 2013년 38만톤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해외여행의 증가와 직구 등의 트렌드를 타고 유명 차 브랜드를 접한 소비자들이 차의 다양한 종류와 블렌딩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젊은층을 공략한 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 8월 국내 첫 론칭한 스페셜티 커피&티 브랜드 ‘이스팀’은 프랑스 유명 프리미엄 티 브랜드인 ‘팔레데떼’를 선보였다. 팔레데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티 소믈리에이자 티 테이스팅 전문가인 프랑수아-자비에 델마가 설립한 브랜드로 파리, 런던, 베를린, 뉴욕 등 세계 쥬요 도시에서 판매되며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특히 중국 윈난(雲南) 지방의 홍차와 남 이탈리아의 칼라브리아에서 생산된 베르가못이 블렌딩된 ‘블루오브 런던’은 팔레데떼만의 시그니처 가향티로 가장 인기가 좋다. 이스팀은 현재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목동점에 입점해 있다.
티 전문 카페 ‘티엘스’는 30여 가지가 넘는 티를 제공하며 향, 맛, 종류별로 분류해 소비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제품 시향이 가능하며 블렌딩된 재료들을 직접 볼 수 있고 고급 잎차를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 특히 다양한 차와 부재료를 섞어 만든 티 칵데일은 풍부한 맛과 화려한 색감이 더해져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차의 대중화 흐름을 타고 전문 교육기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차 전문 교육기관 BTC 아카데미에서는 차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블렌딩, 음료 만드는 방법 등을 교육하며 일상 속에서 편히 즐길 수 있는 차 문화를 알리고 있다. 차 입문자들을 위한 ‘티 코디네이터 과정’, 차 입문과정을 거친 후 차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티음료를 직접 만들어보는 ‘티 베버리지 과정’,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대일 개인 과정 등 차별화된 차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에서 주최하는 ‘티마스터’ 자격증을 위한 클래스도 함께 운영한다.
BTC아카데미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도 다양한 차음료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클래스 수강생이 늘고있다”며 각각의 입맛에 맞는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