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8월 들어 급락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8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지난달 대비 18%p 폭락해 51.9%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69.9%)은 9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대폭 떨어졌다.
이는 대형 물건들이 이달 들어 저가 낙찰돼면서 전체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이다. 낙찰가율 10% 미만을 기록한 물건만 총 17건에 다다른다.
지지옥션 측은 지난 2012년 경매에 나와 그간 9회 유찰됐던 영주 파타시온 리조트가 감정가 1424억의 7% 수준인 92억8990만원에 낙찰돼 전체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 물건은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 감정가 총액(6781억원)의 20%, 전체 경매 낙찰건수 감정가 총액(1조7810억원)의 8%에 달하는 금액이다.
8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 보다 5.3%p 떨어지며 66.6%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1월 66.1% 이후 23개월 만의 최저치이다. 총 경매진행건수는 11578건, 낙찰건수는 4284건으로 올해 5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올해 1~8월 누적 경매진행 건수는 10만456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비해 3만3228건 감소했으며, 누적 낙찰건수도 3만9554건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에 비해 9596건 줄었다.
이달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경기 광주시 중대동 소재 성령교회 및 그 부속 임야, 주차장, 한국공연예술종합학교 등이 포함된 일괄물건이다. 2번 유찰 끝에 감정가의 60% 수준인 230억원에 채권자인 순복음교회에 낙찰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수가 몰린 물건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인근 임야 5355㎡로 무려 240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135%인 7898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