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Pfizer)가 최근 바이오시밀러 주사약품 전문업체인 미국 호스피라(Hospira)와의 인수통합 과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셀트리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화이자로 인수된 호스피라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 및 유럽 마케팅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8일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호스피라와의 인수통합 과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안 리드(Ian Read) 화이자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주사제 제품 포트폴리오와 주입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제약사이자, 바이오시밀러의 선도 기업인 호스피라가 화이자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자의 글로벌 이스태블리쉬트 사업부문은 제네릭 및 특허 의약품 두 부문에서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또 광범위한 규모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균 주사제 부문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호스피라가 현재 시판 중인 제품 및 출시 예정 제품군으로 구성된 강력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화이자의 세계적인 ‘단일클론 항체’ 개발 및 생산역량과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큰 약진을 이루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는 탄탄한 파이프라인·업계 최고 수준의 개발역량·광범위한 실제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번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셀트리온은 화이자의 영업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채널이 확대되면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화이자가 제품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졌다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최초로 식품의약국(FDA)에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올 하반기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다. 만약 램시마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작시오(Zarxio)’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판매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타이밍과 마케팅”이라며 “이번 화의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화이자가 제품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경쟁력은 상승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별 화이자와 호스피라의 통합시점은 해당 국가의 법규와 관련 규제사항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