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인천 가정지구 4ㆍ5 블록 등 용지에 호반건설과 제일건설, 중흥종합건설 등이 4200여 가구의 분양물량을 공급한다.
인천 가정지구는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중간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서구 가정동, 신현동, 원창동 일원에 조성된다. LH 추진의 개발사업으로 사업면적 132만5959㎡에 공동주택 9660호, 계획인구 2만511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된다.
특히 지난 4월 LH가 공고한 가정지구 4ㆍ5 블록은 가정지구 내 마지막 민영아파트 부지인데다 당시 부동산 호황과 청라지구 분양 성공 등으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4블록 용지 입찰에는 384개의 업체가, 5블록에는 437개의 업체가 몰렸다. 한 중견사의 경우 20개가 넘는 계열사를 동원, 땅을 낙찰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서는 제일건설은 이달 가정지구 4블록에 ‘가정 4BL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앞서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1,2차 제일풍경채에 이은 인천 서구 내 3번째 분양물량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900가구 규모다.
10월에는 중흥종합건설과 호반건설, LH가 대거 공급에 나선다. 중흥종합건설은 6블록에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 동, 전용 84~106㎡ 총 15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인천 가정지구 5BL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73, 84㎡ 980가구 규모다. 9블록에는 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인천 가정9 휴먼시아’가 분양된다. 전용 59, 84㎡ 총 714가구이다.
이 건설사들은 치열한 땅 전쟁을 뚫고 공급하는 만큼 분양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지가 뛰어난 4ㆍ5 블록의 분양성적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치열했던 용지입찰 경쟁률에 비해 분양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6월 가정지구 7블록에 분양한‘대성베르힐’의 경우 아직 미분양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단지 청약성적은 2순위 1.32대 1 로 간신히 순위 내 마감했지만 현재 미분양 상태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당시 1010만 원대로 책정됐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이 곳은 당시 분양가를 막판에 높이는 바람에 성적이 저조했다”며 “향후 공급되는 곳 역시 분양가가 흥행 성적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