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바이오벤처 기업과 손잡고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미약품은 31일 본사에서 ‘레퓨젠’과 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미약품 이관순<사진 왼쪽> 대표 및 손지웅 부사장과 레퓨젠 김학성<사진 오른쪽>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인공항체 플랫폼 기술인 ‘리피바디’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안과 및 전신질환(항암·자가면역)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반기술을 확립하고, 향후 전임상이 완료된 유망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한미약품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리피바디는 무악류(턱이 없는 척추동물)에 있는 리셉터 단백질이 항체골격이 없이도 면역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인공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인공항체는 사람의 항체와 달리 항원과의 결합력 조절 및 단백질 구조변경이 용이하고, 박테리아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 바이오신약 개발에 유용하다.
개발사인 레퓨젠은 KAIST 김학성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며, 리피바디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미래유망 파이오니어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리피바디는 이후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등재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에는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사회 경제적으로 파급력이 큰 연구성과 Top5’에 선정되는 등 레퓨젠은 그 연구개발(R&D)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학성 레퓨젠 대표는 “글로벌신약에 도전하고 있는 한미약품과 함께 바이오신약을 연구·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의 공동연구가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협약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스펙트럼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풍부한 R&D 경험이 신약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