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투협, 업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대토론회가 최초로 열린다.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관하고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오후 3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웅섭 금감원장을 비롯, 황영기 금투협회장,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각 업권을 대표하는 기관장들과 증권, 운용사 CEO 등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 방식은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사회로 패널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며 △1부 업계와 시장이 바라보는 금융감독원 △2부 금융감독원이 바라보는 금융투자업계 △3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업계와 감독원의 역할 등 총 3부 순서로 구성됐다.
참서하는 패널만 업계 CEO 15명, 이은태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들 7명을 비롯 23명에 이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자본시장이 현재 생존을 넘어 진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및 패러다임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와 감독원이 잠시라도 금융개혁이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올바른 역할을 잊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순간, 시장과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토론회는 진실로 우리 모두가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업계와 감독원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참석자 모두 거침없이 제한없이 얘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 원장은 금투업계가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깍아먹는 임직원들의 불건전한 자기매매 등 영업행태를 개선하고 자본시장을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역시 업계와 논의를 바탕으로 임직원 자기매매 개선 제도가 선진국 수준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종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황영기 금투협회장도 “그동안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검사, 제재 개혁방안 등 시장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준 만큼, 협회도 업계와 함께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책에 보다 힘쓰겠다”며 “또한 고령화, 저금리 기조로 국민들의 안정적 노후지원을 위한 역할과 함께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