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2위 기업 오뚜기의 성장세가 매섭다. 모델인 류현진 선수의 선전으로 진라면이 잘 나가는데 후속 주자인 참깨라면도 판매가 늘면서 그야말로 오뚜기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수치로도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16.1%(AC닐슨·수량기준)을 기록한 시장점유율은 7월 18.3%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오뚜기가 처음으로 라면 시장 연간 점유율에서 삼양식품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올해는 아예 2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같은 성장의 비결로 오뚜기는 나트륨 저감화를 꼽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상반기 46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여 1위를 달성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뚜기 제품이 ‘짜지 않은 라면’으로 신뢰도가 높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한 라면박람회에 참가한 오뚜기는 자사 제품의 나트륨 저감 현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라면박람회장을 찾은 주부 이소연(39)씨는 “아이가 매운맛을 못먹어서 진라면 순한맛을 자주 찾게 된다”며 “나트륨 함량도 꼭 확인하는데 믿고 먹일 수 있어서 오뚜기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뚜기 측은 “라면시장에 매운맛 일색이었던 것과 달리 오뚜기의 진라면은 순한맛·매운맛 두 가지 종류라는 점을 홍보해 소비자를 끌어 모았다”며 “또 회사 자체적으로 나트륨 저감화 운동에 적극 나서 진라면 110g 기준 나트륨 함량을 1970mg에서 1540mg로 낮춘 것도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