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년동안 자국 생산 증가량 글로벌 업체 중 최고… 고용효과 '톡톡'

입력 2015-08-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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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90만대 증가, 글로벌 7개 업체 397만대 줄여

(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지난 10년간 자국 완성차 생산량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생산이 늘어나면서 고용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2004년 대비 2014년 자국 생산 증가량과 증가율에 있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004년 한국에서 269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던 현대기아차는 2014년 359만대의 완성차를 국내에서 만들었다. 10년 새 국내 생산량이 90만대 늘어난 셈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7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국 생산량을 무려 397만대 줄여 대조를 이뤘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의 2004년 대비 2014년 자국 생산량 증가율 역시 8개 업체 평균인 -15.0%를 크게 웃도는 33.5%를 기록하며 주요 업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

자동차는 산업 연관효과와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대표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각 국 정부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대기아차가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생산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증가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경제기여도가 높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지난 10년 간 자국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킨 기업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2004년 202만대였던 독일 생산량을 2014년 257만대로 55만대(27.7%) 가량 늘렸다.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자국 생산량은 지난 10년 사이 일제히 줄었다.

자국 생산량 감소가 가장 큰 기업은 GM이었다. GM은 파산보호 후 북미 47개 공장 중 17개를 폐쇄하는 등 자국 생산능력을 줄이고, 대신 해외로 생산시설을 적극 이전했다. 그 결과 미국 내 생산량이 2004년 365만대에서 2014년 201만대로, 무려 164만대(-44.9%) 급감했다.

지난 10년 동안 현대기아차의 한국 내 공장 생산량은 일제히 늘었다.

국내 최대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량은 2004년 135만대에서 작년 153만대로 13% 가량 증가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며 꾸준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아산공장 생산량도 27만여대에서 28만여대로 늘었다.

상용차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공장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5만105대에서 6만9,577대로 40% 가까이 뛰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공장은 기아차 광주공장이었다. 2004년 18만4000여대에 그쳤던 광주공장 생산량은 이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지난해 53만8000여대로 늘었다. 10년 동안 생산량이 3배 수준으로 급증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량은 47만여대에서 56만여대로 19% 늘었고,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25만여대에서 32만8000여대로 31% 가량 증가했다.

주요 해외 글로벌 업체들은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강성노조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였던 GM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시장에서 다수 공장의 폐쇄 및 생산 중단을 감행했고, 수만명의 인원 감축과 임금 동결을 실시했다. 포드 역시 임금 동결과 함께 유럽과 호주 등에서 공장 폐쇄와 수천명의 인원을 줄였다.

도요타도 대규로 리콜 및 동일본 지진 등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일본 생산량을 줄였고, 2009년부터 5년간 임금을 동결했다. 효율성이 낮은 해외 공장을 폐쇄하면서 수천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경제상황이 극도로 악화됐던 유럽 내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강도가 훨씬 높았다.

PSA는 유럽에서 수만명의 인원 감축과 임금 동결을 단행했고, 피아트도 공장생산 일시 중단 및 인원 2000명을 감원했다. 르노도 수천명의 인원 감축과 함께 3년 동안 임금 인상률을 1% 미만으로 유지하기도 했다.

GM과 르노 등 글로벌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반면, 자국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현대기아차는 고용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은 2008년 5340명을 신규 채용한 이래 매년 채용인원을 확대해왔고, 올해도 9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사내하청 근로자와 관련해 2014~2015년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2838명의 채용을 완료했다. 또 금형·보전부문 생산전문기술인력도 2011년부터 매년 70~80명씩, 현재까지 300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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