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원 30%감원… 고재호 전 사장 고문서 물러난다

입력 2015-08-11 17:24 수정 2015-08-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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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연봉은 최대 50% 삭감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임원의 수를 줄이고 연봉을 삭감하는 고강도 자구안을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전ㆍ현직 임원인사 조치를 금주까지 끝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1일 퇴직한 임원을 포함하면 약 30%의 임원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특히 현재 고문으로 남아있는 전직 임원도 책임을 물어 인적 쇄신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적 쇄신 대상에는 현재 고문으로 있는 고재호 전 사장도 포함됐다. 고 전 사장은 지난 5월 2년 임기의 고문으로 위축된 바 있다.

임원은 임금도 줄어든다. 현직 임원은 9월부터 임금을 반납한다. 올해는 성과급이 없을 것을 고려하면 임원의 연봉은 전년 대비 35~50% 가량 줄어들 것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의 구조조정은 9월 1일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현재 부문ㆍ팀ㆍ그룹 숫자가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부장급을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도 병행한다. 이달 내로 충분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 말까지 절차를 마무리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외 자회사의 정리 방안도 윤곽을 세웠다. 중국 블록공장은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일부 지분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사업 규모를 줄여 모회사의 지원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이외에 조선ㆍ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는 전부 정리하며 비핵심 자산은 본사 사옥을 포함해 전부 매각할 방침이다.

정성립 사장은“생산성을 최대로 끌어 올리고 고정비를 최소로 줄일 것”이라며 “이번 자구 노력으로 피해를 보는 임직원이 있겠지만 후배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한다는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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