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는 4일(현지시간) 국제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 1단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가 게로바실리 정부 대변인은 이날 민영방송 스카이TV에 출연해 “협상의 1단계가 오늘 끝났고 2단계가 시작됐다”며 “양측의 합의사항을 문서로 작성하는 작업을 5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로바실리 대변인은 “지난달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협상은 오는 18일까지 타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도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32억 유로(약 4조800억원)를 상환해야 하는 오는 20일 전에 합의하고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의회 승인 절차가 이틀 걸리기 때문에 1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2차 국면에 들어선 이날 그리스의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과 기오르고스 스타타키스 경제장관은 채권단과 은행 자본확충과 국유자산매각 등을 협의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국제통화기금(IMF), ECB로 구성된 채권단은 지난달 2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