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경제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던 것을 의식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두드러진 영향도 컸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66포인트(0.52%) 하락한 1만7598.2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8포인트(0.28%) 떨어진 2098.04를, 나스닥지수는 12.90포인트(0.25%) 내린 5115.3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지출 등 경제 지표와 유가 하락에 반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6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2% 증가했고, 5월 PCE 증가율은 0.7%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에 부응한 수치지만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가처분소득은 0.5% 각각 소폭 상승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3.5보다 하락한 52.7을 기록했다. 6월 건설 지출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 1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존 캐리 펀드 매니저는 “중국의 경제 지표 수치가 취약하게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경제 우려감이 다시 생겼을 뿐만 아니라, (중국경제가) 미국에 미치는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원유 관련주가 부진한 것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5달러(4.1%) 빠진 배럴당 45.17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2.69달러(5.2%) 급락한 배럴당 49.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에 이어 지난 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콘솔에너지는 7.6% 급락하며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노블에너지와 체서피크에너지도 각각 4.2%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