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산업] 지정맥 인식기술, 손가락 속 정맥 패턴·특징 분석… 이물질 묻어도 오인식 걱정 No

입력 2015-08-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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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英 바클레이즈銀 등 도입… 국내업체 코리센은 자체 단말기 선보여

매년 개인정도 유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은 조금 더 정확하고 안전한 암호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수많은 생체인증 기술 중 눈으로 볼 수 없는 특징을 통해 인증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손바닥 안의 혈관을 분석하는 지정맥 인식 기술이다.

지정맥 인식 기술은 사람의 혈관 중 인식하기 편한 손가락의 정맥에 근적외선을 투시해 정맥(헤모글로빈)의 패턴을 촬영한다. 이를 보정한 템플릿으로 만들어 저장 했다가 실시간으로 대조해 본인 인증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손가락 정맥 내부의 패턴과 특징을 분석하기 때문에 지문이나 홍채, 얼굴 인식 등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높은 보안성을 가지며 분실 위험은 전혀 없다. 지문 인식과 달리 손에 이물질이 묻어도 내부의 정맥을 분석하기 때문에 인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헤모글로빈을 인증하기 때문에 오인식하는 확률이 극히 낮다. 헤모글로빈 패턴은 어릴 때 형성돼 심한 병에 걸리지 않는 한 변화가 전혀 없으며 기존 지문인식기 사용과 방법이 비슷해 사용상의 거부감도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지난해 12월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이 인터넷 뱅킹의 본인인증 수단으로 손가락 정맥 장치를 도입한 바 있다. 폴란드의 BPH은행, 일본의 미즈호, 미쯔이스미토모, 리소나 은행 등도 같은 장비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지난달 신한은행이 후지쯔와 손잡고 정맥인증을 적용한 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비대면 채널 인증은 물론 앞으로 금융권 전반에 생체인증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열린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정맥인증 상용화를 위해 후지쯔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발을 진행해 왔다. 손이나 손가락에 근적외선을 방출해 정맥 패턴을 파악해 개인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지정맥 인식 기술을 적용한 비대면 인증 서비스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비대면 채널 인증에 즉시 도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생체인증이 추가인증 방안인 만큼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본인인증 대체방안으로 채택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IT기업이 아닌 시중은행이 직접 기술 개발에 나서 제품 개발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 생체인증을 활용한 금융사 인증 논의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맥 인식기술 개발 전문기업 코리센도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지정맥 인식 단말기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지정맥인식 기술은 일본의 한 업체가 15년전부터 기술을 개발해 140개 특허를 보유하는 등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코리센은 이 제품의 기술 문제점을 파악해 자체 기술력으로 지정맥인식 기술을 개발해 냈다. 코리센이 개발한 지정맥인식 모듈은 1초 이내의 빠른 인증 속도와 밝은 실내, 야외에서도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일본 업체의 제품보다 3분의 1가량 저렴해 일반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리센은 현재 네덜란드와 콜롬비아, 홍콩, 인도 등 여러 국가에 납품하고 있다.

코리센 관계자는 “지정맥인식 기술은 가장 안전한 보안수단으로 앞으로 보안기기와 생체인증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에 부합해 가치있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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