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숨진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자료 삭제 내역 및 경위에 대한 국정원의 해명에 대해 ‘말바꾸기’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전문가 간담회 문제를 협의하면서 요구한 자료 6가지 중에 숨진 임 과장이 삭제한 자료가 시스템 파일인지 데이터베이스인지를 알려달라는 게 있었는데 국정원은 전부다 지웠다고 답한 바 있다”며 “이 경우 ‘삭제(delete)’ 키로는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있자 데이터베이스만 삭제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다는 내용이 서로 상충하고, 데이터베이스만 삭제했다는 것은 (삭제 파일) 복구에 6일이나 걸렸다는 이전 설명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국정원의 자료 제출 거부 내용을 언급, “우리 요구가 하나도 안 받아들여진 것이고, 말 바꾼 게 나왔다”며 “이 정도 가지고 국정원에 가서 간담회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지금으로 봐선 매우 부정적이고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국정원의 입장을 검토하고 간담회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