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2%로 전년 동기(13.7%) 영업이익률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4.0% 감소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높아졌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8.6%까지 떨어졌다. 이후 4분기와 올 1분기 영업익률은 10.0%, 12.7%로 점차 개선됐고 이번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4%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적 ‘V자 반등’의 외형 성장과 내실 성장을 함께 이룬 것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진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은 30%를 돌파했다. 매분기 수백~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던 시스템LSI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사업 전체의 수익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분기(7.6%) 대비 개선된 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올 2분기 DS(부품)부문은 최근 5년래 사상 최대 실적인 3조8700억원을 거뒀고, 4분기 연속 IM부문 영업이익을 앞지르며 삼성전자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TV 사업이 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에서 1.78%로 개선됐다.
다만 IM(IT·모바일)부문의 수익성은 정체를 보였다. 전략 모델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IM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0.6%와 비슷한 10.4%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가별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물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스마트폰 기본 판매 전략”이라며 “하드웨어를 혁신하고 서비스를 지속 탑재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해나가는 중으로, 4분기부터 효율화된 스마트폰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