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새로운 지주회사 체제로 8월1일 새출발한다.
새 SK주식회사는 8월 3일 첫 이사회를 열어 합병완료 보고 등의 안건을 의결한 뒤 대외 공식행사 없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SK주식회사는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자산규모만 13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지주회사다. 지난 4월 첫 합병 발표후 3개월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새 SK주식회사가 만들어지면서, SK그룹은 그동안 지적돼 온 ‘옥상옥’의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일원화된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SK주식회사는 기존 SK㈜와 SK C&C의 사업 영역이 다른 점을 감안해 ‘1사 2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회사의 대표였던 조대식 사장과 박정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체제명은 ‘SK주식회사 홀딩스’와 ‘SK주식회사 C&C’로 정했다. SK주식회사 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SK주식회사 C&C는 경기도 분당 사옥을 쓰게 된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6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합병은 SK C&C가 SK㈜를 1대 0.737 비율로 흡수하는 방식이지만, 사명은 SK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SK 주식회사'를 쓰기로 했다.
SK그룹은 새 거대 지주회사가 출범하면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기업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재 SK주식회사는 기업가치와 신성장 동력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사업형 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