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R&D 투자기록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2444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2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24억4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0% 감소했다. 분기 사상 최대규모인 481억원을 R&D에 집중 투자한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 의한 국내 영업 부진에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의 2분기 최대 규모 매출은 지난 3월 미국 일라이릴리사와 체결한 면역질환치료제(HM71224)의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과 완제의약품 수출 호조, 코프로모션 품목성장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마미아이(어린이정장제), 이탄징(기침감기약), 메창안(성인용정장) 등 주력품목의 고른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북경한미약품과 항생제 API(원료의약품)의 수출 호조로 6.5% 증가한 한미정밀화학 등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도 한 몫을 했다.
한미약품 김찬섭 전무(CFO)는 “올 상반기에만 약 946억원을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했다”며“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파트너사 계약이 속속 결실을 맺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