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7일부터 국내 시장에 4개 시리즈 5종의 OLED TV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출시로 총 8개 시리즈 10종으로 OLED TV 라인업을 늘리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반기 라인업은 상반기 출시 제품보다 낮은 가격대로 구성하며 OLED TV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캐쉬백 포함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최종 가격 기준 65인치 울트라 OLED TV는 200만원, 55인치 울트라 OLED TV는 150만원 정도 가격이 낮아졌다. LG OLED TV 상반기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만5000대를 기록하며 성장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핵심 전략 제품 OLED TV 다양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OLED TV 라인업과 패널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유럽과 중남미 비중 탓에 환율 영향이 여전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올 2분기는 전분기(△60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400억원)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제품믹스 개선 효과와 패널 가격 인하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도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보급형 제품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의 부진한 판매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오는 29일부터 중장년층을 겨냥한 20만원대 스마트 폴더폰 ‘LG 젠틀’의 판매를 시작하고, 이달부터는 중남미와 아시아, 유럽, CIS(독립국가연합) 등에 20만~30만원 수준의 보급형 3G 스마트폰 ‘LG 벨로2’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7월 초에는 G4의 프리미엄 성능과 디자인을 계승한 30만~4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LG G4 비트’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했다.
G4 부진으로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72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600억원대가 예상되지만, 보급형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는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4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이번 분기 MC사업본부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중저가폰 판매와 함께 당초 올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LG전자의 ‘슈퍼폰’ 출시 시점이 앞당겨지면 하반기 MC사업본부 영업이익 확대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