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17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7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4분 현재 4.8원 상승한 달러당 1172.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2012년 6월 12일(종가 기준: 1170.5원)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170원선을 넘어섰다.
앞서 환율은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달러당 1060원대(4월 29일 종가 1068.6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석달간 상승 가도를 달리며 100원 넘게 급등했다. 미국 연내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되고 있고, 수출 부진에 따른 외환당국의 고환율 용인 기조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오는 28~29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는 첫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9월 회의에 앞서 연준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공식적인 자리이다. 이에 따라 환율이 이주 추가로 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율은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주 FOMC를 앞두고 미국의 내구재 주문, 주택지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임에 따라 이들 재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월말 달러매도 물량 정도와 당국의 속도조절 여부 등을 확인하며 2012년 5월 고점인 1185.6원이 다음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60~108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