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3~26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을 빌려 진행한 ‘롯데 블랙 슈퍼쇼’에서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60억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나흘간 입장한 쇼핑객만 100만명을 넘어섰다.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열린 할인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리자 이례적으로 킨텍스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됐다. 특히 개장 전부터 많은 쇼핑객이 몰리자 입장하는 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전일호 영업총괄팀장은 "고객의 많은 관심 덕분에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많은 재고를 소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체의 할인행사에도 인파가 몰렸다.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도 해외 패션 스페셜 세일(22~25일)에서 매출액이 목표치 보다 32% 가량 늘었다. 행사 기간 김포점에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15만명이 방문했다. 압구정 본점에서 열린 '해외패션 위크엔드 스페셜' 행사의 24∼25일 이틀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2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명품대전을 경쟁사보다 보름 일찍 시작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출(23~25일)은 지난해 보다 53% 증가했다. 40∼50대 고객이 많이 방문하면서 마르니, 아르마니 계열의 전통 명품 브랜드 실적이 좋았고, 의류보다 핸드백ㆍ구두ㆍ샌들 등 잡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