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일 상반기 토지 판매를 집계한 결과, 판매 실적이 1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주택용지 판매실적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77필지 5조원에 달했던 판매실적이 올해 상반기 18%나 증가한 95필지 5조9000억원에 달한 것이다.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완판 단지 등장 등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땅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정부가 택지촉진법을 폐지하고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나선 것도 땅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어진 건설사들이 땅 확보 전쟁에 나서면서 남아있던 토지마저 팔리기도 한 것이다.
실제 경기도 내에는 4~5년째 팔리지 않는 미매각 주택용지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분양됐다. 파주운정지구 B2·B3블록 63만6000㎡를 비롯해 하남미사지구 A04블록 4만7000㎡ 등 10개 택지지구에서 20개의 필지 63만6000㎡가 매각됐다. 이 중 화성 동탄2지구 A97블록 2만6000㎡ 토지는 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만3000㎡의 의정부 민락2지구 역시 1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사업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보증업무를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역시 올해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UG는 주택 구입이나 주택 분양 사업시 개인이나 기업에게 자금 조달과 관련한 보증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보증수수료가 주 수익인 이 곳은 분양보증을 비롯해 임대보증금보증, 하자보수보증, 조합주택시공보증 등 총 8개로 분류되는 보증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HUG의 지난해 보증실적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92조6835억원으로 100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보증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보증 수수료 역시 4363억원으로 지난 2013년 2796억원 보다 56.1% 증가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신규 보증상품이 잇따라 출시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분양보증은 분양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규분양 사업이 많아질 수록 분양보증 수수료 수익 역시 증가한다. 실제 지난해 보증 수수료의 60% 가 분양보증 수수료에 해당한다.
올해는 수익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시장 호조로 분양사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 보증실적은 48조6185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3년 한해 보증실적이 58조였던 것에 비하면 83% 수준인 것이다. 보증실적이 급증했던 2014년도 한해와 비교해도 이미 50% 수준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