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을 출시한다. 위축되고 있는 PC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10을 오는 29일 정식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윈도우7, 8, 8.1 버전 사용자는 오는 2016년 7월 28일까지 1년간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현재 업그레이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윈도우를 켤 때마다 자동으로 뜨는 업그레이드 알림창을 클릭해 예약할 수 있다.
현재 PC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2015년 2분기 세계 PC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614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99만대보다 11.8%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레노버는 7.5%, HP는 10.4% 각각 감소했으며 애플만 16.1% 증가했을 뿐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글로벌 PC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일 윈도10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OS가 출시된다면 이는 PC의 교체수요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채택하면서 PC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료로 윈도10을 업그레이드 한 디바이스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윈도7, 8, 8.1 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윈도10이 탑재된 디바이스를 별도로 구매하면 된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윈도7 이하버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20%에 불과한 만큼 PC 교체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4월 현재 운영체제 점유율은 윈도7이 55.9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XP(19.86%), 윈도8(16.54), 윈도8.1(3.47), 기타(4.17) 순으로 나타났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PC를 새롭게 구입하는 것보다 무료로 윈도10 업그레이드를 많이 선택할 것”이라며 “하락하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