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 엣지’ 출고가를 10만원 인하한데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3종을 잇따라 출시해 통신시장에서 ‘저가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가 출고가 인하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늘리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고가 단말기에 집중되던 지원금 쏠림 현상이 해소된 데다가, 단말기 사양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고가 단말기 수요가 위축된 것에 따른 전략 변화로 분석된다.
불은 삼성전자가 댕겼다. 이 회사는 17일부터 고급형 전략 스미트폰인 ‘갤럭시S6 엣지’ 출고가를 10만원 내렸다. 이에 32G, 64G, 128G 모델의 가격은 각각 87만8000원, 94만4000원, 107만6000원이 됐다. 이번 출고가 인하로 일반형과 엣지형의 가격차는 약 2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일반형 출고가도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선전자는 또 20일 60만원대인 ‘갤럭시 A8’을 출시하고 이번주 안에 20만원대의 초저가형 폰인 ‘갤럭시 J5’와 ‘갤럭시 폴더’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에 LG전자도 ‘G4’에 대한 출고가 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4는 갤럭시S6(32GB) 보다 3만3000원 저렴한 82만5000원에 선보이고 있으나, 국내 판매량이 19~25만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출고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역시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출고가 인하 단말기를 늘려나고 있다. 올들어 통신 3사가 출고가를 내린 기종은 약 15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갤럭시코어’‘갤럭시S5’ ‘갤럭시S5 CA’ 등의 출고가를 각각 49만9400원, 17만6000원, 66만6600원, 69만9600원으로 내렸다. 적게는 3만3000원에서 많게는 45만5400원까지 인하한 셈이다. 또 ‘갤럭시 노트10.1’과 ‘갤럭시 탭4’도 79만9700원, 37만4000원로 출고가가 내렸다.
LG전자 기종은 ‘G3 캣.6’‘F70’‘G3 비트’‘와인스마트’ 등으로 현재 79만9700원, 19만8000원, 29만7000원, 33만원에 팔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1월에 LG전자 ‘G3 스크린’‘GX2’‘G3 비트’의 출고가를 기존 80만3000원, 45만1000원, 39만9300원에서 각각 55만원, 39만9300원, 35만2000원으로 내렸다. 4월에는 ‘G3 Cat.6’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낮췄다.
SK텔레콤은 올들어 SK텔레콤은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 기종에 대한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기종의 경우 ‘갤럭시S4 LTE-A’, ‘노트 10.1’, ‘갤럭시 W’, ‘갤럭시 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갤럭시 S5 LTE-A’, ‘갤럭시 라운드’ 등의 출고가를 적게는 4만2000원에서 많게는 33만원까지 인하했다.
LG전자 기종은 ‘G3 캣.6’, ‘G3 비트’, ‘G3A’, ‘와인스마트’, ‘G프로2’ 등의 출고가를 4만7000~22만7700원 내렸다.
이외 팬텍의 ‘베가 스크릿업’, ‘베가 아이언2’와 알카텔의 ‘아이돌착’의 출고가도 2만2000원~30만6900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