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 (사진=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지도부에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하지 않도록 타협할 것을 6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그리스 국민투표는 종료됐지만, 백악관의 입장은 이전과 같다”며 “그리스가 부채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에 양측은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특히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사이에 커다란 견해 차이가 있지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들 차이가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을 방식의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어니스트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5일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 다수가 채권단의 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져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미국의 첫 반응이다. 그는 “이는 궁극적으로 유럽이 해결해야 할 도전”이라며 “양측의 중재를 위해 미국이 주된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번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현 상황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