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감사원 사무총장에 외부인사 발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직기강 쇄신 차원으로 풀이된다.
감사원 사무총장에 외부 인사가 기용되면 1990년 군 출신인 성환옥 대통령경호실 차장 이후 25년 만이다.
7일 감사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영호 총장의 후임으로 3~4명 정도를 후보군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대전지검 차장 등을 지낸 이완수 변호사와 대검 감찰1과장,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정길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이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경북 영덕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대구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검찰을 떠난 뒤 2007년 삼성 특검 때 삼성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김 총장은 오는 21일 임기가 끝나는 김병철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2년 2개월째 재직 중인 최장수 사무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