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30)가 10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전역 후 앞으로 3개월간 아프리카에서 환경보호 전문가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을 방문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올 가을에는 런던에서 부상 장병의 재활을 도울 계획이다.
해리 왕자는 지난달 전역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 “정말 굉장한 10년을 보냈으며 육군은 나를 곤란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어떤 말로도 고맙다는 의미를 다 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켄싱턴궁은 이날 성명에서 “해리 왕자는 군복무를 다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참전하는 등 조국에 봉사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지난 2월 전역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 왜 입대하기로 했는지 묻는 말에 해리 왕자는 “어릴 때부터 전투복을 입은 채 총을 들고 수로 위를 뛰어 넘거나 빗속에서 달리는 것을 좋아했다”며 “커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더욱 군복무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06년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 수색부대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7~2008년,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공격헬기 아파치 사수 겸 조종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삼촌 앤드루 왕자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첫 왕실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