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17일 간부회의에서 “현재까지 가격변동폭 확대 시행이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거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FOMC를 앞둔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가격변동폭 확대 시행 이후 15~16일 이틀 동안 하한가 종목은 없으며 15% 이상 하락한 종목도 15일 8개, 16일 3개 등 11개”라고 언급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불확실성으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다 미국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려는 관망심리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2030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임 위원장은 “가격변동폭 확대가 시장에 안착하고 불필요한 시장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분간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우리 시장이 메르스(MERS)와 그리스 사태 등 외부충격 요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시장기반이 보다 단단하고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개혁 차원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WA)의 조속한 추진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MSCI 선진지수 편입 △금융세제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